[KS6] '90홈런‘ 듀오 박병호-강정호, 끝내 웃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 홈런 듀오 박병호 강정호가 끝내 웃지 못했다.

히어로즈의 2014 시즌이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패했다. 이로써 넥센은 먼저 4패를 떠안으며 삼성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넥센의 창단 첫 우승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중심타자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넥센 장점은 누가 뭐라해도 '공격력'이다. 50홈런을 때린 박병호와 그의 뒤로 40홈런을 강정호를 앞세운 파워는 9개 구단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두 선수는 넥센의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끝내 침묵을 깨지 못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5차전까지 각각 타율 1할7푼6리, 5푼9리에 그쳤다. 어떤 팀이라도 중심타자들이 이토록 침묵하면 시리즈를 쉽게 풀어나가기 어렵다.

박병호과 강정호의 침묵은 마지막이 된 6차전에서도 이어졌다. 넥센은 3회초 4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4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 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날 넥센의 첫 안타. 후속 이택근은 삼성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2루타를 때렸고 그 사이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루. 유한준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이 침묵했다.

유한준이 진루타를 때려 만들어진 1사 3루. 박병호는 윤성환의 4구 140km 가운데 낮은 패스트 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강정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넥센은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흐름을 돌리지 못한 넥센은 6회와 7회 6점을 뺏기면서 완패를 떠안았다.

나란히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넥센의 두 간판타자 박병호과 강정호는 끝내 웃지 못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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