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실책 하나가 눈앞에 다가온 승리를 쫓아냈다.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10일 잠실구장. 넥센 팬들은 승리를 연호할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6회 서건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넥센은 필승조 조상우와 손승락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 작전을 펼쳤다.
넥센의 작전은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8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손승락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으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내야 수비’가 넥센의 지키는 야구를 흔들었다. 1사 후 나바로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때렸는데,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2사 주자 없는 상황은 1사 1루로 변신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박한이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채태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를 만든 뒤 삼성 4번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넥센은 1-2로 패했다.
경기에 앞서 삼성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천연 잔디라 타구가 빠르다. 내야 수비가 승부를 가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 감독의 예상대로 넥센의 수비 실책 하나가 패배로 이어졌다.
삼성은 웃었고, 넥센은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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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