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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적 흔들고 팀 살린 '서건창 효과'

기사입력 2014.11.09 03:09 / 기사수정 2014.11.09 03:0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침묵하던 톱타자가 살아나니, 넥센의 화력이 살아났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2연패에 빠졌던 넥센은 다시 4차전을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침묵하던 톱타자가 깨어나니, 넥센의 최고 무기인 공격력이 살아났다. 넥센 ‘1번’ 서건창은 정규시즌 타율 3할7푼 201안타를 때리며 MVP 후보로 꼽힐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만큼의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1할8푼8리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서건창의 침묵이 이어졌다. 서건창은 1~3차전 타율8푼3리를 마크하는 데 그쳤다. 공격의 물꼬를 열어줘야 할 서건창이 침묵하자 넥센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이 빠졌다. 넥센의 1~3차전 팀 타율은 1할6푼5리.

팀이 1승2패로 몰린 4차전. 서건창은 지난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이를 악물고 뛰었다. 서건창은 1회말 삼성 선발 마틴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택근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유한준 타석 때 3루를 훔쳤다. 서건창은 유한준의 우익수 뜬공때 홈을 파고들어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발로 만든 선취점. 이후 넥센은 박병호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0을 만들었다.

서건창은 2회에도 1사 후 9번 박동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자, 마틴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 볼넷을 얻어내며 투수를 괴롭혔다. 결국 마틴은 서건창을 상대한 후 강판됐다. 넥센은 서건창이 이어간 찬스에서 터진 유한준의 스리런 포함 홈런 4방을 터뜨리며 삼성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서건창 효과’가 팀과 적에게 모두 번졌다. 먼저 서건창의 1회 연속 도루는 삼성의 페이스를 무너뜨렸다. 삼성은 경기 시작부터 서건창 효과에 선취점을 뺏긴 뒤 실책으로 추가점을 헌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까지 무너지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패장’ 류중일 감독은 “1회 2점을 내주는 과정이 아쉬웠다. 특히 도루를 2개나 허용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반면 서건창이 출루하자 넥센 공격은 막힌 혈이 뚫린 듯 풀렸다. 비록 서건창은 4차전에서도 안타를 1개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1회부터 터진 ‘서건창 효과’가 가져온 결과는 1안타와 1득점 그 이상이었다. 넥센으로선 서건창의 컨디션 회복이 반갑기만 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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