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배재후 단장과 최하진 사장 ⓒ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른바 'CCTV 사건'의 중심 인물로 꼽히던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까지 사표를 제출한 상태라 롯데 사태의 핵심 3인방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6일 "최하진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최 사장이 사의를 밝혔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 사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를 7위로 마친 롯데는 홍역을 앓아왔다. 김시진 전 감독이 4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표명한 이후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롯데 선수단이 공필성 코치가 감독이 되는 것을 반대해 단체 행동에 들어갔다는 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태풍의 눈'으로 불렸다.
롯데는 지난달 말일 이종운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음에도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결국 공필성 코치가 사퇴했고, 구단 수뇌부가 롯데 선수단의 원정 숙소 생활 일거수일투족을 숙소 CCTV로 감시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 여파는 더욱 컸다.
그리고 CCTV 사건의 중심 인물로 최하진 사장이 떠올랐다. 언론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나서 "롯데의 CCTV 사건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고, 롯데 사태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결국 논란을 견디지 못한 최 사장이 6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까지 중심 인물 모두가 물러날 의사를 밝힘에 따라 롯데는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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