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임지연 기자]여전히 건재한 ‘라이온킹’ 이승엽(삼성)의 가을 전설은 현재진행형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4로 무릎 꿇었던 삼성은 곧바로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키맨으로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자 4인방을 꼽았다. 류 감독은 “타자들이 5~6점은 내줘야 한다. 해줘야 할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만 38세 베테랑 이승엽을 콕집어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쳐줘야 이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도 이승엽이 쳐줘야 이긴다고 했는데 1,2차전 이승엽이 침묵하면서 패했다. 그래도 이승엽이 큰 경기에는 강하다. 침묵하다가도 한 방을 때린다. 그 순간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는 류 감독이 정규시즌 내내 강조한 것이기도 했따.
류 감독의 기대대로 침묵하던 이승엽의 방망이가 터졌다. 이승엽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3루에서 넥센 선발 핸리 소사의 초구를 타격해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6번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14번째 아치가 터진 순간이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당초 우즈(두산)와 함께 13개로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1위에 올라 있었던 이승엽은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우즈를 뛰어 넘어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여전히 타석에 들어서면 전성기 무렵처럼 시원한 한 방을 날릴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건재한 라이온킹 이승엽은 지금도 새로운 가을의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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