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창민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 우완 사이드암 심창민이 정규시즌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까. 1차전에서 그 가능성은 보여줬다.
심창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4로 끌려가던 8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9월 14일 LG전 이후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없던 그였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했고, 1차전부터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결과는 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2사 이후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유일한 출루 허용. 사이드암 투수지만 주자 견제에 신경을 쓰면서 대주자 김하성의 2루 도루를 막아내는 성과도 있었다. 투구수 26개 가운데 볼이 12개로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타자들이 당해내기 어려운 공을 던졌다.
더불어 상대 배트를 두 개나 부러트렸다. 넥센 타자들이 심창민의 공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는 의미다. 단 1⅓이닝을 던졌을 뿐이지만 앞으로 시리즈에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안지만 앞에 던져줄 투수가 없다"며 "그동안은 심창민이 해줬는데 지금은 없다"는 말로 그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안지만 앞은 심창민이다. 마운드에서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재신임했다.
심창민은 2012년과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6경기 4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0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52경기 38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했고, 10월부터 1군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회복에 주력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은 1차전에서 넥센에 2-4로 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