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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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류중일 "안지만? 치라고 던지면 바보지"

기사입력 2014.11.04 17:34

나유리 기자
류중일 감독 ⓒ 대구, 권혁재 기자
류중일 감독 ⓒ 대구,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안지만(31,삼성)과 강정호(27,넥센)의 맞대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내기가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4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전날(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재치있는 입담 대결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넥센의 주장 이택근이 재미있는 제안을 했다. 

선수들끼리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에 이택근이 안지만에게 "이번 시리즈에서 강정호와 처음 상대할 때 초구로 직구를 던지겠느냐. 강정호는 무조건 치겠다고 했다"며 씩 웃었다. 안지만은 다소 난처한 표정으로 "페넌트레이스 경기였다면 얼마든지 한다. 하지만 나는 중간 계투 투수기 때문에 나 하나 때문에 팀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며 고사했다.

그러자 이택근이 다시 "페넌트레이스였다면 이런 제안을 하지도 않는다"며 "내가 아는 안지만이라면 분명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자존심을 살살 긁었고, 이에 안지만도 "그렇다면 하겠다. 무조건 초구 직구 던지겠다"고 수락했다.

다음날 1차전 시작전 류중일 감독에게 안지만이 강정호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않겠느냐"면서도 "직구도 종류가 정말 많다. 빠지는 볼로 던져도 된다"고 답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올 시즌 강정호는 초구 타율이 무려 6할이나 될 정도로 초구를 좋아한다. 홈런도 7개로 가장 많다. 류중일 감독은 "치라고 한 가운데로 던지면 바보다"고 웃어 넘겼지만, 내심 신경 쓰이는 표정을 지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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