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슈틸리케호가 다시 출항한다. 중동 2연전에 임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각오는 남달라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요르단과 이란을 차례로 만나는 11월 중동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선발 명단과 5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중동 2연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2연전을 친선경기처럼 준비하지 않겠다"면서 아시안컵 출전 선수를 가릴 마지막 시험 무대로 삼을 뜻을 밝혔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대비해 실전에 맞춘 전략과 선수 구성으로 평가전을 소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공격진 선발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지난 파라과이-코스타리카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무실점 수비를 목표로 세웠다. 훈련에서도 슈틸리게 감독은 수비 훈련을 직접 지휘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
축구를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 그는 기초가 되는 수비 공사를 10월에 마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공격쪽을 다듬는 구상을 하고 있다. 현재 슈틸리게 감독의 공격 전술 구상은 제로톱이다. 지난 평가전에서 소집됐던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을 부상으로 호명하지 못한 만큼 다른 유형의 박주영(알샤밥), 이근호(엘자이시) 등을 활용해 제로톱을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에 밀리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비기는 경기를 하지 않고 흥미로운 축구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요르단, 이란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이 팀들을 향후 아시안컵에서도 만날 수 있고 실력이 우리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좋은 기회로 삼아서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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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