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세간의 이목을 모은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김병수 감독과 송재정 작가, 그리고 배우 이진욱이 다시 뭉친 '삼총사'의 시즌1이 막을 내렸다. 드림팀의 구성으로 그날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2일 방송된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후금으로 볼모로 잡혀간 삼총사 소현세자(이진욱 분), 허승포(양동근), 안민서(정해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인'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일까. '삼총사'는 주1회 일요드라마의 지평을 열며 시즌제 드라마 확립을 선구할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허나 극 초반 늘어지는 전개와 잔여 시즌을 위해 에피소드를 아낀듯,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긴장감이 조성된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고, 대신 소현세자와 강빈(서현진)의 러브라인이 주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낭만활극 '삼총사'에는 달달한 낭만은 있었지만, '활극'의 비중은 적은 모양새였다.
김자점(박영규)의 함정에 빠진 박달향(정용화)이 용골대(김성민)와 싸운 뒤 마루로 몸을 피한 과정과 탄이(추예진)가 박달향을 발견한 것에서 개연성이 부족했다. 러브라인에 치중한 나머지 역동성 있는 액션과의 균형을 잃으며 또 다른 볼거리를 확보하진 못했다.
그래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드디어 삼총사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는 점이다. 등장 인물들의 애정 전선과 갈등 관계가 정립된 만큼, 이제는 조선을 지키기 위해 후금에서 칼을 드는 삼총사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잔잔했던 시즌1과 달리 이제는 긴박하게 흘러갈 삼총사의 서사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 말미에 이러한 서막이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퓨전사극으로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을 지향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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