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0.30 21:43 / 기사수정 2014.10.30 22:19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비니 로티노(34,넥센)가 기사회생했다. 처음으로 잡은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 기회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전 염경엽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2차전은 라인업이 같았다. 박헌도가 좌익수와 하위 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좋을 때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간다"는 염경엽 감독의 지론이 밑바탕이 됐다.
그런데 2차전 패배가 변화를 불렀다. 2차전에서 넥센은 투-타가 완전히 어긋나며 승리를 헌납했다. 일단 답답한 타선은 활로가 필요해 보였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택근을 7번으로 내려보내고, 로티노를 2번타자-좌익수로 기용했다.
로티노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사실 로티노는 정규시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3할 타율(0.306)은 성공했지만 출장 경기수가 79경기에 불과했고, 홈런은 2개뿐이었다. 타선만큼은 자신 있는 넥센에게 로티노의 존재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미약해졌다. 그래서 좌익수 수비는 문우람과 박헌도가 번갈아가며 채웠고, 로티노는 대타 요원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포수 수비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지만 어느 수비든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점도 고민하게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개막 전 염경엽 감독은 "로티노를 명단에 포함할 것이다. 다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 그리고 제3의 포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리 언급했지만, 로티노는 3차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멀티 히트'로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5회초 임정우를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넥센의 승리를 견인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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