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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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돌발 변수' 넥센, 필승조가 무너졌다

기사입력 2014.10.28 21:41 / 기사수정 2014.10.28 21:46

나유리 기자
한현희가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마운드에 올라간 염경엽 감독 ⓒ 목동, 김한준 기자
한현희가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마운드에 올라간 염경엽 감독 ⓒ 목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넥센의 불펜은 1차전과 2차전에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9로 완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던 1점차 승부는 8회초 급격히 무너졌다. 넥센이 자랑하는 '필승조'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넥센은 조상우-손승락-한현희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을 가동했다. 소사가 4⅓이닝만에 물러났지만, 후반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책임지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차전은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승부처가 된 8회초 수비때 넥센의 불펜이 가동하기 시작했다. 선발 앤디 밴헤켄이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1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물려줬다. 1차전에서 9회 2아웃 후 등판해 깔끔하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한현희는 첫 타자인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뒤이어 대타 이병규(9)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주자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LG의 3번타자 박용택. 한현희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3리였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9푼7리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낙폭이 크다. 결국 한현희는 박용택과의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계속되는 주자 만루. 넥센은 한현희를 내리고, 조상우를 기용했다. 조상우 역시 1차전에서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2차전에서는 달랐다. 이병규(7)와 이진영에게 연속해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스나이더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믿었던 넥센의 '필승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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