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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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양상문-염경엽 감독 "포수가 미리 홈플레이트 막는 동작 않기로"

기사입력 2014.10.28 17:42

신원철 기자
넥센 강정호-LG 최경철 ⓒ 엑스포츠뉴스 DB
넥센 강정호-LG 최경철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포수의 홈 플레이트 막기'에 대해 합의를 했다. 절대 미리 막고 있지 말자는 합의다.

LG 양상문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잠시 염경엽 감독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잠시 후 돌아온 양 감독은 "염 감독과 이야기를 했다. 포수들이 미리 홈 플레이트를 막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두 감독을 걱정하게 한 상황이 발생했다. 6회말 공격에서 넥센 강정호와 LG 최경철이 홈에서 충돌했다. 강정호가 최경철의 다리 사이로 손을 뻗어 홈을 건드려 득점했다(사진 참조). 여기서 강정호의 어깨를 비롯한 상체에 심한 충격이 전해졌다. 강정호는 그대로 드러누워 잠시 일어나지 못했다. 최경철도 옆구리 쪽에 통증이 생겼다.

양 감독은 "상황에 따라(송구를 받기 위한 중심이동 등) 자연스럽게 나오는 동작은 할 수 없지만 미리 막는 동작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어제 상황도 (최)경철이의 블로킹이 조금 빨랐다"고 말했다.

강정호와 최경철 모두 두 팀의 핵심 선수다. 양 감독은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수협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합의를 했다고 들었다. 내년에는 (모든 구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한 뒤 "우리 선수들이 거칠게 하지 않아서 그렇지, 포수에게 정말 위험한 플레이"라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포수의 홈플레이트 보호에 대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포수는 주자의 경로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습관적으로 이런 동작을 반복했던 포수들이 쉽게 달라진 내용에 적응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양 감독은 "하루아침에 버릇 바꾸기 어렵다. 그렇지만 감독이 합의한 내용이니 앞으로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결국 몸이 재산인 선수를 위한 합의인 만큼 선수들이 따라주길 바라고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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