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 스플릿 대진 일정이 확정되면서 막바지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 1위를 달리면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전북과 이를 뒤쫓는 수원의 각축 속에, 서울의 막판 추격도 관심거리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5경기로 여기서 K리그 우승팀의 향방도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전북이 가장 유리하다. 승점 68로 2위 수원 삼성에 10점차로 크게 앞서 있다. 워낙 승점 차이가 커 스플릿 초반 라운드에서 전북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섣불리 예상하기는 힘들다. 특히 4위 서울의 행보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판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 서울은 스플릿 33라운드와 34라운드에서 전북과 수원을 차례로 만난다. 전북과는 안방에서, 수원과의 슈퍼매치는 원정 경기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전북의 조기 우승 여부는 서울의 손에 달려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경우의 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34라운드에서 전북이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고 수원이 울산에게 패하면 승점이 13점차가 되면서 남은 4경기에 상관 없이 전북이 올 시즌 클래식 우승컵을 가져가게 된다.
이와 달리 전북이 서울에게 지거나 비기고 수원이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기면 점수차가 좁혀지면서 다음 34라운드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34라운드에서도 수원과 승부를 벌이는 서울이 전북 우승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키를 쥐게 된다. 전북은 제주 원정에서 승리한 후 수원과 서울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전북의 입장에서는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주포 이동국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서울이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다. 서울도 봐줄 생각이 없다. 당장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3위를 목표로 전북 골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우승 결정이 날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우승에 유리한 것은 맞지만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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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