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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비기' 소사는 왜 흔들렸을까

기사입력 2014.10.27 22:24 / 기사수정 2014.10.27 22:35

나유리 기자
5회초 강판되며 아쉬워하는 헨리 소사 ⓒ 목동, 김한준 기자
5회초 강판되며 아쉬워하는 헨리 소사 ⓒ 목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1차전 선발로 앤디 밴헤켄이 아닌 헨리 소사를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쉽게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넥센의 선발 투수로 나선 소사는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3실점. 경기 후반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패전 위기는 벗어났으나 5개의 볼넷과 스나이더에게 맞은 홈런이 아팠다.

출발은 가뿐했다. 소사가 1회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은 4개에 불과했다. 특히 주자 있는 상황에서 박용택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당연히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날 구심을 맡았던 나광남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유난히 타이트했던 것도 한 몫 했다. 풀카운트 싸움에서 결정구가 매번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엇나가며 볼 판정을 받았고, 이것이 볼넷으로 이어져 3,4회 실점으로 연결됐다.

쌀쌀한 날씨도 소사를 도와주지 못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소사는 평소 한국의 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페넌트레이스 최종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목동 SK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날씨가 추운 탓에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오늘 내 피칭은 완벽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이날 서울은 섭씨 10도 이하의 기온으로 무척 쌀쌀했다. 소사에게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향후 일정과 회복력, 정규 시즌 막바지 등판 내용 그리고 자체 청백전 결과까지 고려해 소사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다행히 무사 만루 위기에서 2실점으로 막는 등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날 소사가 기록한 투구수는 84개. 평소 소사가 120개 이상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가진 것을 고려하면 이미 1승을 선점한 상황에서 더 유리한 카드를 쥐게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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