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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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같은 손흥민, 이번에는 피를로 '빙의'

기사입력 2014.10.26 03:30 / 기사수정 2014.10.26 11:46

김형민 기자
손흥민과 찰하노글루 ⓒAFPBBNews=News1
손흥민과 찰하노글루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다시 한번 양파 같은 매력을 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무기는 '시야'였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샬케를 1-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도 풀타임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매 경기 매력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도 어김없이 진가를 보였다. 지난 슈투트가르트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은 없었지만 시야와 패스가 빛났다.

샬케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힌 손흥민은 노련하게 패스에 집중했다. 무리한 침투와 슈팅 보다는 패스로 실마리를 찾아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칸 찰하노글루와 자주 스위칭하면서 패스를 앞선에 제공했다. 패스에는 뛰어난 시야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전반 23분 손흥민은 골문 앞으로 침투하는 슈테판 키슬링에게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려줬다. 발에만 걸렸다면 어김없는 득점감이었다.

후반전에 손흥민의 발 끝은 더욱 예리해졌다. 후반 10분 왼쪽에 무인지경으로 자리하고 있던 찰하노글루를 향해 정확한 중거리 패스를 배달했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카림 벨라라비를 향해 로빙패스를 전해 오른발 슈팅 찬스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가히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를 연상케 했다. 소속팀과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정확한 패스로 정평이 나 있는 피를로의 로빙 패스를 손흥민이 그대로 재현해 내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시야와 패스에도 살아 있는 감각을 과시한 손흥민의 활약 등으로 레버쿠젠은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3경기 연속 무승부의 사슬을 끊고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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