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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NC 원종현·김태군, 친정팀 LG에 '카운터 펀치'

기사입력 2014.10.24 22:30 / 기사수정 2014.10.24 22:57

신원철 기자
NC 김태군 ⓒ 잠실, 김한준 기자
NC 김태군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출신 선수들이 친정팀에 한방 먹였다. 포수 김태군과 우완 사이드암 원종현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NC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도왔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린 가운데 최대 2점 차의 크지 않은 리드 속에서 팽팽한 경기를 했다. 결승타는 6회 솔로홈런을 친 이호준의 몫이었지만, 이 리드를 지켜낸 원종현의 155km 직구와 점수를 4-2로 만든 김태군의 적시타 하나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원종현은 3-2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1사 이후에도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여기서 LG 중심타자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최고 155km짜리 직구를 화끈하게 던졌다. 이병규(7)는 3구 삼진, 이진영은 유격수 뜬공이었다. 8회에는 스나이더에게 우전안타, 대타 최승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지만 7회 보여준 직구 정면승부는 인상적이었다. 

김태군은 3-2 살얼음판 리드를 4-2로 벌리는 귀중한 적시타를 쳤다. 2사 이후 나와 더욱 반가운 점수였다. 호투하던 LG 유원상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린 김태군은 1루로 뛰어가며 팔을 높이 들었다. 

원종현은 2006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1순위로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1군 데뷔는 LG가 아닌 NC 유니폼을 입고 했다. 경찰청에 다녀온 뒤에도 LG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원종현은 제대 후 방출됐다. 올 시즌에는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73경기에 나왔다. 무명 선수에서 당당히 정규시즌 3위 팀의 필승조로 올라섰고,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군 역시 LG 출신. 2008년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뽑힌 뒤 주전 포수 조인성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혔지만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NC의 1군 진입과 함께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착실히 실전 경험을 쌓았고, 이렇게 친정팀을 상대로 선전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1차전이 열리기 전 "선수들은 원래 있던 팀을 상대로 잘하고 싶은 법"이라고 했는데, 이 예상이 맞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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