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정락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가 꼽은 준플레이오프 '키플레이어' 신정락 카드가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신정락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20일에 열렸어야 할 2차전이 이틀이나 뒤로 밀리면서 신정락의 불펜 대기도 하루씩 늘어났다. 그는 이날 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집중타를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는 결국 4-2로 잡았지만 자칫 역전을 내줄 뻔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18일 미디어데이에 이진영, 신정락을 대동했다. 이진영은 주장 자격, 신정락은 투수 대표로 참석했다. 신정락 스스로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며 웃었지만, 코칭스태프의 뜻은 확고했다. 양 감독은 "신정락이 NC를 상대로 (10월 6일)'노 히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상대도 위축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등판 일정이 달라지기도 했고, 날씨까지 갑자기 추워지면서 신정락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신재웅이 에릭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고 신재웅에게 공을 넘겼는데, 신정락은 첫 타자 이호준에게 바로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종욱을 삼진 처리한 뒤에는 모창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대타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다음 타자는 타격에 약점이 있는(타율 1할 2푼 1리) 포수 이태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구 볼 이후 2구 직구를 선택했는데, 이 공이 중전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2루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아 3-2가 됐다.
결국 신정락은 여기서 역할을 마쳤다. 이동현이 나와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동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동현이 8회까지 1⅓이닝,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9회 1이닝을 막아준 덕분에 LG는 2연승에 성공했다. 신정락에게는 아직 설욕의 기회가 남아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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