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예방주사' 맞은 LG 우규민, 에이스로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날린 호투였다. LG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우규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LG 코칭스태프는 2차전 선발투수로 코리 리오단을 낙점했는데, 창원 마산지역에 내린 비가 계획을 틀게 했다. 경기가 이틀 연속 우천 순연되면서 3차전 등판을 준비하던 우규민이 2차전에 나섰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경기 전까지 4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던 LG는 이날 5-8로 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될 뻔했다. 다행히 같은 날 넥센이 5위 SK를 잡아주면서 어렵게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규민은 롯데전에서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이병규(7)가 연타석 2점 홈런을 치면서 패전 상황은 모면했다. 이후 나흘 휴식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LG 선수들이 입 모아 이야기하는 '마지막 10경기 = 예방주사'론(論)은 우규민에게도 해당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쉬움을 씻고 위력을 되찾았다.

1회 첫 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위기를 지웠다. 김종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NC는 0-1에서 곧바로 따라갈 기회를 만들 수 있었으나 이 병살타로 흐름을 잃었다. 이후 3회까지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LG는 4회 추가득점에 성공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4회 나온 2루수 김용의의 호수비는 우규민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점프캐치가 나왔다. 김종호와 나성범의 연속안타로 1사 1,3루가 됐는데 여기서 NC 4번타자에릭 테임즈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김용의가 긴 팔을 이용해 걷어냈다. 먼저 2루로 출발한 나성범도 1루에서 아웃됐다. 자칫 최소 1실점에 더 큰 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 반전됐다.  

우규민은 6회 무사 1,2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바통을 이어받은 좌완 신재웅이 무실점으로 6회를 막아내면서 우규민은 5이닝 무실점 승리 요건을 완성했다. LG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3-0으로 앞서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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