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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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게임' 주연 3인방 호연에 재해석도 통했다

기사입력 2014.10.21 10:29

김승현 기자
라이어게임 ⓒ tvN 방송화면
라이어게임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라이어 게임'이 탄탄한 원작에 새로운 해석을 더해 한층 더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선보이며 호평 속에 막을 올렸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에서는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던 평범한 여대생 다정(김소은 분)이 거액의 상금이 걸린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다정은 행방불명 된 아버지 대신 빚을 갚느라 사채업자 달구(조재윤)에게 매일같이 시달리는 신세.
어느 날 길 잃은 노인을 돕다 주인 잃은 5억원의 현금 가방을 손에 넣게 된다. 그 돈으로 빚도 갚고 신세도 고치라는 달구를 피해,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고자 찾아간 경찰서에서 그녀는 그것이 '라이어 게임'의 참가자격을 테스트하기 위한 몰래 카메라였음을 알게 된다.

첫 번째 게임은 '5억 게임'. 물리적 폭력 외에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대전 상대의 돈을 빼앗아 종료시점 더 많은 금액을 소유한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다정은 상대를 속여야만 승리할 수 있는 '라이어 게임'을 포기하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다정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었던 담임 선생님, 현 선생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으로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게 된다.

현 선생은 자신이 다정의 1라운드 대전 상대임을 밝히고 일부러 져 줄 테니 상금을 반씩 나눠 갖자고 제안한 것. 하지만 게임이 시작되자 현 선생은 약속과 달리 10억을 독차지 한다. 순진하게 현 선생을 믿었던 다정은 좌절하고, 이를 바라보던 달구는 자신의 감방 동료이자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 우진(이상윤)에게 다정을 데려간다.

세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먼저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뇌까지 섹시한 천재 사기꾼으로 변신한 이상윤의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표정, 말투, 외모 모두 샤프하고 스마트한 하우진 그 자체였다는 평. 사람의 행동으로 그의 심리를 순식간에 추리해 나가는 모습, 책을 거꾸로 든 채 독서하는 모습 등 예사롭지 않은 행동으로 앞으로의 천재적인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김소은은 다정하고 순진한 여주인공 남다정과 높은 싱크로율로 감탄을 자아내면서도 원작 캐릭터의 재연에 머물지 않았다. 정의롭지만 큰 돈 앞에서는 손이 떨리고, 상냥하지만 불합리한 상황에는 당당히 말할 줄 아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극에 완성도를 더했다.

또 원작 만화의 정체불명 사무국을 대신하는 한국판 드라마의 오리지널 캐릭터, 신성록의 소름 돋는 카리스마도 압권이었다. 야망과 자신감이 넘치는 눈빛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 특히 신성록은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의 존재 이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암시돼 신사적 미소 뒤 감춰진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21일 방송될 2화에서는 천재적 두뇌의 소유자 이상윤과 예리한 분석력을 지닌 신성록 사이의 대결 구도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우진과 다정의 첫만남이 그려져 2화부터 우진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 과연 속수무책으로 현 선생에게 배신을 당한 다정은 재기할 수 있을지, 또 우진은 게임의 필승법을 찾아 그녀를 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라이어 게임'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 순진한 빚쟁이 여대생과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이, 기획자 겸 MC가 기획한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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