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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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재자', 대역이 된 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 (종합)

기사입력 2014.10.20 17:41 / 기사수정 2014.10.20 17:59

조재용 기자
'나의독재자' ⓒ 권태완 기자
'나의독재자' ⓒ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나의 독재자'가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나의 독재자'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해준 감독을 포함해 배우 설경구, 박해일, 윤제문, 이병준, 류혜영, 이규형 등이 참석했다.

'나의 독재자'의 주연 설경구는 "다른 영화보다 긴장했다. 에라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첫 인사를 건냈다. 이어 박해일과 류혜영, 이병준은 "처음 영화를 접했다"며 얼떨떨한 심정을 전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됐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설경구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마치 '박하사탕'을 떠올리게 하는 리얼리티라는 취재진의 말에 설경구는 "망신당한 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연기를 꺼내는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끝내 유일한 관객은 아들이었다. 실수 했던 그 대사를 나름 멋있게 해보고 싶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나의 독재자' 이해준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나의 독재자' 이해준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해준 감독은 이번 영화의 독특한 소재에 대해 "특별히 소재 선택시 독특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나의 독재자'는 신문을 보고 대역이 있었다는 팩트를 보고 했다. 현실이면서 현실같지 않은 소재가 흥미로웠다. 자연스럽게 신문을 보고 시작했다"고 이번 영화를 소개했다.

또한 이해준 "이번 영화는 아버지 이야기와 배우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연출을 하면서 주변 배우들과 작업을 하는데 늘 곁에있는 존재인데 궁금함만 있었지 배우들은 어떤사람이고 마음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더라. 배우의 마음이 궁금해져 시작한 영화"라고 말했다.

'나의 독재자' 설경구-박해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나의 독재자' 설경구-박해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이번 영화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박해일은 아버지에 얽힌 특별한 일화를 전했다. 박해일은 "촬영이 끝나고 인상적인 기억은 영화 속에서도 아버지가 아프시고 영화가 끝나고 시간이 지났는데 실제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이게 영화인지 현실인지 잠깐 헷갈렸다. 그때 수술을 받고 반쪽이 된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일은 '자연스러운 다단계 연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18년 전에 실제로 다단계를 겪어봤다. 그때 기억을 떠올려 연기할 때 녹여보려 했다. 연기와는 다르게 당시에는 하나도 못 팔았다"고 말해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설경구와 박해일의 자연스러운 부자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는 "주변분들의 우려와 달리 어려운 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생각이 늙지도 않았는데 박해일을 보면 아들같은 느낌이 난다. 박해일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몰입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충돌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박해일도 "그런 질문들 서서히 받고 있는데 선배님을 만나서 작품을 하기전까지는 아버지로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설경구 선배님이 가지고 있는 품이 실제 아버지랑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그것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다가와서 아버지라 믿고 해서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나의독재자'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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