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경철이 2014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MVP에 선정됐다 ⓒ 창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지난 10경기 너무 힘들었다. 차라이 오늘이 더 편했다."
LG 포수 최경철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선발 이재학에 이어 구원 등판한 태드 웨버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최경철은 "주자가 깔린 상황이었다. 요즘 타격감 나쁘지 않아서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며 "원래 볼카운트 2볼에서는 잘 치지 않았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생각하고 휘둘렀다. 운이 좋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기선제압 하는 홈런이라 기분 매우 좋았다"며 "오늘 홈런이 10년 만의 홈런보다 더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5위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시즌 최종전에서야 4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그사이 극적인 승부를 여러 차례 펼치면서 좋은 흐름을 타기도 했지만, 정신적인 피로감이 대단했다. 최경철은 "오늘이 더 편했다. 최근 10경기가 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오늘이 더 편했고, 더 잘 뛸 수 있었다"며 웃었다.
한편 홈런 이후 팔을 뻗어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팔을 들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타구를 감상(?)한 것도 홈런이라서가 아니라 "파울인 줄 알고 보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LG 최경철 ⓒ 창원, 김한준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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