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비긴어게인 특집에서 하하와 노홍철이 한 팀을 이뤘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동갑내기 절친 노홍철과 하하가 함께 한 시간은 짧지만 소중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제작진의 관여 없이 멤버들이 두 명씩 짝을 이뤄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400회 특집 '비긴 어게인' 편으로 꾸며졌다.
파트너 선정은 다른 이들이 나를 얼마나 잘 아는지를 알아보는 ‘나몰라? 퀴즈’로 이뤄졌다. 소소하지만 멤버들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오랜 기간 동고동락하던 이들이지만 예상외로 틀린 답이 많았고 ‘절친’ 하하와 노홍철도 다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현재 다니고 있는 미용실 위치’, ‘음악감상실에서 가장 많이 신청하는 팝송’, ‘앓고 있는 알레르기’ 등 서로에 대한 문제의 정답을 하나도 맞히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사이’로 판명돼 한 팀이 됐다.
‘친해지길 바라’ 특집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색해한 두 사람은 곧 노홍철이 즐겨 찾는 이태원 경리단길로 향했다. 경리단길을 걸으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하는가하면 햄버거를 들고 길거리 연주를 듣는 등 자유분방한 시간을 즐겼다. 노홍철이 짝사랑한 외국인 여성 애니와 만나 즐거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성격도 취향도, 관심사도 모두 다른 두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과 결혼, 일상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했다. 노홍철은 하하에게 자신이 즐겨찾는 곳을 안내하며 들떠했고 하하는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쌓았다.
노홍철과 하하는 가족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동갑내기 절친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해 소홀해졌다. 스스럼없이 지내던 과거와 달리 상대가 바쁠까봐 전화도 망설이는 사이가 됐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비긴 어게인’ 특집은 곁에 있는 친구의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귀중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시청자는 시청자대로 두 사람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비긴 어게인 특집’이 끝난 뒤 한층 더 가까워질 두 사람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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