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3' 윤종신이 역대 최다 득표로 우승을 차지했다. ⓒ JTBC 방송화면
▲ 히든싱어3 윤종신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히든싱어3' 윤종신이 예능인이 아닌 가수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에서는 윤종신과 모창 능력자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히든싱어3' 윤종신 편은 '내 사랑 못난이', '환생', '본능적으로', '오래전 그날'로 경연이 이루어졌다. 윤종신을 위협하는 모창 능력자가 있었지만 윤종신은 1, 2라운드에서 단 1표, 2표만 받으며 가뿐히 통과, 3라운드 위기를 넘어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히든싱어' 사상 최다 득표인 89표를 받으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윤종신은 "데뷔한 지 25년 됐다"며 "절 가수로 처음 본 분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가장 먼저 쓰는 직업은 가수다. 지금도 음악을 기본으로 하며 생활을 하고 있는 직업 가수 윤종신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윤종신은 "방송에서 한 시간이상 집중적으로 다뤄준 적이 없다"며 '가수' 윤종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윤종신은 본인 노래 외에도 김연우 '이별 택시', 이수영 '덩그러니, 하림 '출국', 성시경 '넌 감동이었어', 성시경 '거리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작사, 작곡한 최고의 뮤지션. 특히 그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생활 밀착형 가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창 능력자인 '노예 지망생 윤종신' 인은배 역시 평범하면서도 소소하게 와닿는 가사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중인 '월간 윤종신' 최형석도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 윤종신 5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윤종신만의 스토리텔링을 극찬했다. 윤종신 팬을 자처한 성시경은 쓸쓸할 때 꼭 들으라며 윤종신의 '휴일'을 추천해주었다.
윤종신은 중간중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띄웠지만, 노래를 선보일 땐 그 어느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임했다. 윤종신 특유의 정확한 발음에 대해서는 "노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으면 노래는 반밖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발음에 신경 쓴다"는 철칙도 전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이 곳곳에 묻어났다. 2010년 4월부터 매달 한두곡씩 발표하고 있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윤종신은 "데뷔 20년 되던 해였다. 판매 상황도 줄고 이렇게 가면 노래를 그만 두게 되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사람들이좋아하건 말건 매달 음악을 내자는 다짐을 했다. SNS를 통해 선언을 한 후 70곡 가까이 발표했다"며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고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히든싱어3' 방송 내내 보여준 윤종신의 모습은 '진짜' 가수였다. 예능인으로 모습으로 활약하고, 남들이 노래를 숨어서 한다고 생각해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음악인의 길을 가고 있는 진짜 가수. 월간 윤종신 11월호가 기다려진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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