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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소사 "남은 목표는 넥센의 우승"

기사입력 2014.10.18 07:33 / 기사수정 2014.10.18 02:06

나유리 기자
헨리 소사 ⓒ 엑스포츠뉴스DB
헨리 소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제 개인 목표는 이뤘다. 남은 것은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뿐이다.

지난 5월 넥센은 정들었던 브랜든 나이트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다. 히어로즈에게는 새롭지만 팬들에게는 익숙한, 헨리 소사(29)였다. KIA와 재계약에 실패한 후 도미니카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를 지나 다시 한국땅을 밟은 소사는 2연패로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넥센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하지만 소사가 달라졌다. KIA 시절부터 소사를 잘 알고 있는 이강철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컸다. 투심, 체인지업, 써클체인지업 등 다양하지만 자꾸 맞아나가던 구종들은 과감히 버리고, 커터와 슬라이더 위주로 더 강하게 채는 연습을 했다. 소사 역시 실전에서 효과가 드러나자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고 있다. 

앤디 밴헤켄과 함께 넥센의 '원투 펀치'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소사는 10승과 함께 리그 승률왕까지 거머쥐었다. 2연패 후 10연승을 질주한 덕분이다.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한 소사는 2위 밴헤켄(0.769)을 밀어내고 승리 대비 최저 패배를 기록한 투수로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토록 바라던 10승이었는데, 경기를 마친 후 소사의 표정에서는 후련함이 묻어났다. "사실 추운 날씨를 싫어하는데 오늘 쌀쌀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는 소사는 "구위도 그저 그랬다.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타자들과의 승부가 잘됐고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 목표는 이뤘지만 아직도 목표가 남아있다. 바로 넥센의 우승이다. 소사는 "내가 목표로 한 것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이루게 돼 정말 행복하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내 남은 목표는 넥센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소사는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넥센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가 남은 목표까지 이루고 팀과의 재계약 도장까지 찍을 수 있을까. 또 '넥센 맞춤형 용병' 소사의 첫 포스트시즌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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