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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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 '장보리' 떠난 주말극 왕좌 노린다

기사입력 2014.10.18 08:00 / 기사수정 2014.10.18 00:22

'가족끼리 왜 이래' 포스터 ⓒ KBS
'가족끼리 왜 이래' 포스터 ⓒ KBS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오던 KBS 주말드라마가 다시 왕좌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최근 상승세를 타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르내리고 있는'가족끼리 왜 이래'가 주말드라마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심기일전했다.

지난 8월 16일 첫 방송한 '가족끼리 왜 이래'는 20.0%(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17회가 방송된 지난 12일에는 자체 최고인 29.5%를 기록하며 30%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그동안 꾸준히 폭넓고 탄탄한 시청자 층을 확보해 온 KBS 주말드라마에서 사실 시청률 20%대의 기록은 그리 놀랄만한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상대적으로 KBS 주말드라마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오후 7시 55분, '왔다 장보리'는 8시 45분 방송이기에 동일선상에서의 직접적인 시청률 비교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왔다 장보리'가 독주하는 순간부터 KBS의 주말드라마 명성에도 살짝 금이 갔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최근 '가족끼리 왜 이래'의 가파른 상승세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18일분은 '왔다 장보리'가 종영한 후 첫 방송으로, '가족끼리 왜 이래'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순수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시선을 모은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차순봉(유동근 분)과 삼남매 차강심(김현주), 차강재(윤박), 차달봉(박형식)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우리 이야기를 친근하게 다루고 있다. 때문에 보는 이들도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고, 여기에 근엄하게만 보이던 문태주(김상경)의 코믹한 모습 등이 더해지면서 웃음과 감동을 차근차근 잡아가고 있다.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도 주말드라마를 'KBS의 자존심'이라 칭하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초반의 기획의도를 제작진 및 배우들이 잘 이해해주고 따라줘 고맙게 생각한다. 지나친 설정이나 갈등 요소가 없이도 드라마가 얼마나 따뜻하게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김상경은 "'왔다 장보리'와 우리가 방송 시간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어서 그 때문에 최종 시청률이 40%를 못 넘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 드라마도 사랑받고 있는 만큼, 이제는 시청률이 그 결과를 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장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7회 말미에서는 차순봉 앞에 자신이 차강재의 아들 차인우(홍현택)라고 말하는 꼬마와 의문의 여성이 등장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차강심과 문태주의 '썸(Some)', 차달봉과 강서울(남지현), 윤은호(서강준)의 삼각관계 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끼리 왜 이래'가 바람대로 가족드라마 간판에 걸맞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지, 왕좌 되찾기에 나서는 KBS 주말드라마의 또 다른 도전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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