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정락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LG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투수 8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LG 트윈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8로 졌다. 선발 등판한 우규민이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이어 불펜투수 7명이 등판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총력전 양상, 4위 자리가 굳어진 경기 후반에는 테스트 성격이었다.
예견된 총력전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오늘은 리오단(15일 삼성전 선발)빼고 다 대기한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 시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류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양 감독은 "류제국이 구원 등판하는 경우는 없어야겠지만, 연장전까지 간다면(가능성이 있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유는 하나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중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양 감독의 말을 빌자면 "오늘 이기는 게 우선"이었다. 여기에 선발 등판한 우규민마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2⅓이닝 만에 교체되면서 총력전을 할수 밖에 없었다. 윤지웅(0이닝 1실점)-임정우(⅔이닝)-티포드(⅔이닝 2실점)-신정락(2⅓이닝 1실점)-신재웅(1이닝)-봉중근(⅓이닝)-김선우(⅔이닝)이 이어던졌다.
다행히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다. 같은 날 SK가 넥센에 2-7로 지면서 LG의 4위 자리가 확정됐다. 8회 목동구장 경기 결과가 사직구장에도 전해졌고, 이 뒤로는 사실상 테스트 성격이 짙었다. 봉중근과 김선우의 등판이 여기에 해당한다.
문제는 SK의 패배가 정해지기 전, 총력전에 투입된 투수들이 썩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 있다. 공격력이 상대 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대신 마운드의 양과 질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막판 3연패를 당한데다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점수를 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8일 하루 남은 휴식일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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