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목동 SK전에서 한국무대 데뷔 후 첫 10승을 달성한 헨리 소사(왼쪽) ⓒ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헨리 소사(28·넥센)가 한국무대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비록 시작이 조금 늦었지만 시즌 목표였던 두자릿수 승리 달성에 성공했다.
소사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6⅓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 승리투수.
타선이 일찍부터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소사의 어깨는 가벼웠다. 7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주자 1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는 특별한 위기 없이 6회까지 단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012,13시즌에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던 소사는 2년 연속 9승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사가 생애 한 시즌에 10승 이상을 거둔 것이 딱 2번인데, 두번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그것도 팀을 여러차례 옮겨가며 쌓은 승수라 큰 의미는 없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한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와 트리플A를 지나 지난 5월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용병으로 다시 한국땅을 밟은 소사는 넥센과 '찰떡궁합'을 자랑했고, 초반 2연패 이후 9연승을 질주했다.
10승을 더 빨리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일 LG전(6이닝 1자책), 11일 SK전(7이닝 2자책)에서 호투하고도 두차례 모두 승리가 불발되며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까지 미뤄졌다.
그러나 드디어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승률왕까지 거머쥐었다. 최근 10연승으로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한 소사는 팀 동료인 2위 밴헤켄(0.769)을 밀어내고 승률 1위에 등극하며 화려한 시즌 피날레를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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