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앤디 밴헤켄·삼성 릭 밴덴헐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올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투수 2명을 꼽자면 ‘밴’씨 성을 가진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삼성의 효자 외인 릭 밴덴헐크다. 등록명이 밴으로 시작하는 투수들이 2014 한국프로야구를 주름잡았다.
먼저 밴헤켄은 올시즌 최고의 좌완 투수다. 올해로 세 시즌 째 한국에서 뛴 밴헤켄은 31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마크했다. 밴헤켄은 지난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팀이 12-4로 승리하면서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7번째로 2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무려 7년 만에 등장한 대기록이다.
밴헤켄은 전반기 20경기에 등판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2.81(1위)를 마크했다. 특히 5월 27일 SK전을 시작으로 8월13일 롯데전까지 무려 1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후반기 11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4.82로 다소 주춤했으나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0승 고지를 밟았다. 밴헤켄은 15일 기준 다승 1위 평균자책점 3위(3.51), 탈삼진(2위), 승률(0.769) 1위에 올라있다. 단연 올시즌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밴덴헐크는 변신에 성공했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7승9패 평균자책점 3.95를 마크했다. 두 번째 시즌인 올해 밴덴헐크는 25경기에 등판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는데 ‘타고투저’로 표현되는 시즌임을 고려할때 가장 선전한 투수 중 한명이다. 밴덴헐크는 타자들이 강세를 보인 시즌에서 150km가 넘는 패스트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리는 위력을 뽐냈다. 지난해(143⅔이닝)보다 11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볼넷은 48개에서 45개로 줄였고 탈삼진은 137개에서 180개, 무려 43개를 늘렸다.
밴덴헐크 역시 14일 마산 NC전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12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을 뽐냈다. 비록 타선의 빈타에 승리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시즌 최종 등판에서 호투한 밴덴헐크는 자책점을 3.18로 끌어내렸다. 이 부분 타이틀 경쟁 중인 SK 김광현이 시즌 최종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해야 밴덴헐크를 넘어설 수 있다. 밴덴헐크는 사실상 이 부분 1위를 굳혔다. 밴덴헐크는 2002년 나르시소 엘베라(2.50) 이후 12년 만에 삼성에서 탄생한 평균자책점왕이 될 예정이다. 또 밴덴헐크는 탈삼진 1위, 승률 2위(0.765), 피안타율 1위(0.222) 등에 올라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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