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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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펠라이, '은사' 히딩크에 첫 승 '선물'

기사입력 2014.10.11 08:17 / 기사수정 2014.10.11 08:20

김형민 기자
카자흐스탄과의 유로 예선전에서 아펠라이가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카자흐스탄과의 유로 예선전에서 아펠라이가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렌지군단을 이끌고 첫 승전보를 전했다. 중심에는 애제자 이브라힘 아펠라이(올림피아코스)가 자리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1일(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1로 눌렀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네덜란드는 깨어난 아펠라이의 맹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승리로 히딩크는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A매치 2연패의 아쉬움을 털며 첫 승리를 챙겼다. 유로 대회에서도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해 향후 본선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영웅은 아펠라이였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활약은 특별했다. 아펠라이는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이 되면서 다시 오렌지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까지 아펠라이에게 대표팀 자리는 없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소속팀에서 뚜렷한 활약이 없는 아펠라이를 외면했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던 아펠라이는 최근 팀을 옮기면서 살아났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부활의 무대로 삼았다. 은사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도 반길 일이었다. 아펠라이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PSV아인트호벤에서 활약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성장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이후 빈 자리를 잘 메웠다.

다시금 대표팀에서 은사의 품에 안긴 아펠라이는 카자흐스탄 승리를 책임졌다. 후반 17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정확한 왼발로 역전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3-1 승리를 거뒀다. 아펠라이의 맹활약은 부활의 신호탄과 함께 은사에게 던진 감사의 메시지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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