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김형민 기자] 수문장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잃어버렸던 집중력을 찾았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한 선방쇼로 35일 전 아픈 기억을 지웠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눌렀다.
골문을 김진현이 지켰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김진현이었다.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던 계획대로 김진현을 시험 무대에 먼저 올렸다.
김진현은 장갑을 단단히 꼈다. 35일 전의 아픈 치욕을 씻고자 했다. 지난 9월 김진현은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전반 21분 상대팀 공격수 론돈에게 공을 건네주는 골킥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경기 후 김진현은 "오늘 어이없는 경험을 했다. 확실히 리그와 대표팀 경기는 다르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집중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김진현은 잠재력을 드러냈다. 전반 13분 불안한 패스가 있었지만 이후 중심을 바로 잡았다. 전반 32분 과감한 대시로 공을 펀칭해냈고 37분에는 사실상 일대일찬스에서 네스토 오르티고사의 슈팅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후반 7분 데릴리스 콘잘레스의 벼락같은 슈팅이 이어졌다. 순간 김진현은 골문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펀칭해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에도 이어지는 파라과이의 슈팅을 잘 막아낸 김진현은 경기를 무실점으로 잘 마무리했다. 한국은 2-0 승전보를 전하면서 데뷔 무대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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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