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이 자서전으로 영국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데이비드 베컴과 맨유 7번에 관한 사실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은 지난 8일(한국시간) 킨의 자서전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베컴이 7번을 달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내용이었다.
킨은 자서전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본래 베컴이 7번을 달려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맨유에서 7번은 상징적인 숫자였다"면서 "에릭 칸토나가 7번을 남기고 떠날 때 논쟁이 있었다. 누가 다음 주장 자리를 이어받을 지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나를 사무실로 불러서 '자네가 7번을 입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킨이 7번을 거부하자 자연스레 팀의 상징적인 숫자의 주인은 베컴이 됐다. 지난 1997년 베컴은 칸토나의 7번을 물려받은 뒤 맨유의 주축 날개로 활약하면서 큰 발자취들을 남겼다.
킨은 이에 대해 "나는 베컴이 7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사실 그가 7번을 다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7번을 이어받은 베컴과 퍼거슨 감독 간의 관계는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됐다. 2003년 라커룸에서 퍼거슨 감독과 다툰 베컴은 돌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당시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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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