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주인공들은 저마다 '연애'의 의미를 찾았고, 깨달았다.
7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 16회에서는 1년의 시간이 지난 후 한여름(정유미 분)과 남하진(성준), 강태하(문정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1년이 지났네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후회나 미련도 연애의 일부인 것 같아요"라는 여름의 내레이션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시작했다. 여름은 여전히 공방을 운영하며 일상의 삶을 살고 있었다.
두 남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웠다'는 하진은 마음 한켠에 여름에 대한 그리움을 계속해서 안고 있었다. 태하 역시 자신에 일에 빠져 애써 사랑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있었다.
인연의 끈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진과 태하의 우연한 만남도 있었다. 여름과 태하도 일을 계기로 재회했다. 하진의 엄마를 통해 그가 해외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름과 하진 역시 다시 마주했다.
극의 결말은 여름의 엄마 신윤희(김혜옥)과 일하는 장기은(정수영)이 자신이 쓴 책 '연애의 발견'을 윤정목(이승준)에게 소개해주는 모습에서 짐작 가능했다. '결국은 연애도 사람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주인공 모두 흘러간 시간만큼 성숙했다. 사랑은 떠나갔어도 그 사랑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하진, '가장 자신다운 모습을 잘 알아주는' 태하와 다시 사랑을 시작한 여름이 그랬다.
앞서 제작진은 방송 전 "주인공들의 관계를 통해서 떠나는 사람과 다가오는 사람, 변해버린 사랑과 시작되는 사랑, 지키고 싶은 마음과 이미 변해버린 마음의 사이에서 드러나는 설렘, 욕망, 질투, 분노 등 연애의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내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연애의 발견'은 드라마지만 거의 현실에 가까운 느낌을 덧씌워 시청자들의 열렬한 공감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자칫하면 밉상이 될 수 있는 캐릭터 한여름을 사랑스럽게 표현해 낸 정유미, 진짜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을 가장 리얼하게 보여준 문정혁, '순정남'의 진면모를 보여준 성준 등 주인공들의 연기력 역시 군더더기 없었다. 남녀의 심리에 관한 섬세한 감성을 돋보이게 한 김성윤PD의 연출력 역시 매끄러웠던 것은 물론이다.
'연애의 발견' 후속으로는 오는 13일 주원·심은경 주연의 '내일도 칸타빌레'가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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