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첫 방영부터 가슴에 꽂히는 명대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연애의 발견'. 그 중심에서 연애 이야기를 이끌었던 3인방 정유미, 문정혁, 성준이 꼽은 명장면, 명대사를 정리했다.
'연애의 발견' ⓒ KBS 방송화면
▲정유미-한여름
- "그쪽 머리 뒤로 후광이, 막" (2부)
기차 안에서 강태하(문정혁 분)와 처음 만나 이야기까지 나누게 된 한여름(정유미). 서로 관심 분야가 비슷했던 두 남녀는 처음부터 이야기가 잘 통했다. 그런데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고 몸을 배배 꼬며 "나 방금 그쪽에게 반한 것 같아요. 우와 이런 거구나"라고 기습 고백한 여름. 태하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런 여름이 귀여웠다.
정유미는 "여름이의 꾸밈없고 솔직한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 장면이 방송된 뒤 주변에서 처음 본 남자에게 '반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여름이가 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자, 이제 제대로 헤어지자" (10부)
여름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 태하. 그때 함께 있어주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했고, 여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누구에도 말하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처음 꺼낸 여름은 처음으로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진 태하의 이별선언. 태하는 여름을 진짜로 사랑하게 됐고, 그래서 진짜로 이별할 수 있었다.
정유미는 "정말 많이 울었다. 여름이의 상처, 태하의 진심이 모두 아팠다. 나도 그랬지만 정혁 오빠도 그냥 그 상황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연애의 발견' ⓒ KBS 방송화면
▲문정혁-강태하
- "하루에도 창밖을 몇 번이나 보는지 알아?" (11부)
남이섬에서 한여름과 마주친 강태하. "잘 좀 지내면 안 돼?"냐며 "왜 자꾸 찾아오냐"고 울음을 터뜨렸다. 여름은 태하가 진짜 헤어지자고 한 뒤 매일 밤 공방을 찾아가 멀리서나마 그녀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문정혁은 "남이섬에서 날을 꼬박 새고, 동이 트기 전에 촬영한 장면이다. 유미가 정말 리얼하게 마음 아프게 울었다"고 이 장면을 꼽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연애의 발견' ⓒ KBS 방송화면
▲성준-남하진
- "키스해도 됩니까?”(1부)
도준호(윤현민)는 윤솔(김슬기)에게 후배 남하진을 소개했다. 근데 정작 눈이 맞은건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여름이었다. 준호와 솔이 맥주를 사러간 사이 공원에 남겨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첫 키스를 하게 됐다. 물론 너무 예의를 차린 나머지 키스 의사를 물은 하진에게 여름이 실수로 뺨을 때린 모습도 인상 깊었다.
성준은 "첫사랑, 첫 키스에 대한 느낌이 잘 살았다. 순수한 하진의 모습도 좋았다. 누구에게나 그렇게 순수했던 첫 사랑이 있었다는 추억이 되살아났다"고 얘기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