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결승골' 수원, 서울에 1-0 승리…슈퍼매치 연패 탈출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로저의 결승골로 슈퍼매치 3연패 흐름을 끊어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서울과 맞대결에서 3연패를 이어오던 수원은 적지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부진한 흐름을 바꿨다.

"오늘은 왠지 편안하다"는 말로 슈퍼매치에 대한 승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던 수원의 서정원 감독 뜻대로 경기가 풀어졌다. 수원은 초반부터 산토스와 로저가 위협적인 슈팅을 서울 골문에 시도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한동안 소강상태가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중반 서울이 칼을 빼들면서 달아올랐다. 수원은 전반 27분과 29분 두 차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김진규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췄고 이어진 에스쿠데로의 슈팅은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다시 공격은 수원이 가져갔고 전반 38분 산토스가 상대 수비를 돌파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산토스는 문전 앞에 노마크로 있던 염기훈에게 패스를 한다는 것이 힘이 실리지 않았고 차두리가 태클로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초반 경기의 균형을 깼다. 로저가 기회를 2번 놓치지 않았다. 앞서 후반 8분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춰 아쉬워했던 로저는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서울은 정조국과 몰리나, 김치우를 연달아 투입하며 만회골을 뽑기위해 애를 썼지만 좀처럼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4분 몰리나가 문전에서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정성룡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차단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고 수원은 9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같은 시간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에 그친 포항 스틸러스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