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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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알랭 드롱, 경호원 살해한 범인? '진실은'

기사입력 2014.10.05 11:11 / 기사수정 2014.10.05 11:14

서프라이즈 알랭드롱ⓒ MBC 방송화면
서프라이즈 알랭드롱ⓒ MBC 방송화면


▲ 서프라이즈 알랭 드롱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알랭 드롱의 경호원 사망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5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의 경호원이 살해 당한 사건을 담은 ‘살인사건의 진실’ 편이 전파를 탔다.

1968년 10월 파리 근교 이블린의 야산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됐다. 시신은 침대보에 싸인 채 나무 덤불에 묻혀 있었고 등산객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다. 시신의 신원은 31살의 스테판 마르코빅으로 확인 됐다. 그는 당시 최고의 영화배우 알랭 드롱의 개인 경호원이었다.

당시 마르코빅의 혈육은 동생 알렉산더 뿐이었고 알렉산더에 따르면 마르코빅은 살해당하기 일주일 전 동생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만약 내가 살해 당한다면 그건 100% 알랭 드롱과 마르칸토니에 의해서다. 그들을 찾아라'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알랭 드롱과 갱단 출신 영화 제작자 마르칸토니가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알랭 드롱은 마르코빅의 살해 혐의를 부인했지만 마르코빅과 알랭드롱의 부인인 나탈리 드롱이 불륜을 저지른 바람에 두 사람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마르코빅이 살해 당한 시각 알랭드롱은 영화 촬영으로 뫼르소에 머물러 알리바이가 입증됐다. 이후 경찰은 마르칸토니가 마르코빅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침대포를 구입한 사실을 알아내 수사에 착수했지만 마르칸토니는 침대보를 구입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마르코빅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프랑스 대통령의 관저 엘리제 궁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 덕에 살해 혐의를 벗고 풀려났다. 이와 관련, 엘리제 궁에서 마르코빅 살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대통령 샤를 드골은 국무총리로 재직하다 자신에 의해 해임된 조르주 퐁피두를 견제했고 그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려고 고심했다.

때마침 사회적으로 마르코빅의 살인 사건이 큰 이슈가 되자 샤를 드골은 이를 이용했다. 샤를은 사망한 마르코빅의 차에서 조르주 퐁피두의 부인 사진이 발견되게 했고 조르주 퐁피두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마르칸토니는 19년 뒤 자서전 '누가 마르코빅을 죽였나'를 출간했다. 책 속에 '오직 진실은 알랭 드롱과 나, 신만이 알고 있다'는 의미 심장한 문구를 남긴 채 2010년 사망했다. 이로 인해 사건이 재조명되고 용의자였던 알랭 드롱에게 이목이 집중됐지만 그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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