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와 AS로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 "맨체스터 시티는 아직 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와 리오 퍼디난드가 과거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조롱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를 대표하던 인물이었던 둘은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 AS로마(이탈리아)의 2014-1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관련해 맨시티를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스콜스와 퍼디난드는 맨시티가 로마와 치른 경기까지 경기장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어이없어했다"고 전했다. 스콜스는 "맨시티 팬들은 특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실망스러운 챔피언스리그를 계속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맨시티의 경기장은 아쉽게도 만석이 되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좀처럼 빈좌석이 채워지지 않았다. 스콜스는 "맨시티는 전 좌석 티켓을 다 팔지 못했다. 당연히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승리할 수 없었다"며 "팬들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데 맨시티 팬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가득 채우는 맨유 팬들을 찬양했다. 스콜스는 "올드트래포드는 항상 팬들로 가득 차있고 나는 그곳에서 뛴다는 것을 굉장한 행운으로 여겼다. 맨시티 홈구장은 다르다. 경기시작 15분이 지나고도 비어있는 좌석을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렇게 큰 경기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맨시티가 참 한심스럽다. 좋은 팀, 선수가 있지만 구단의 퀄리티에 물음을 던지는 이유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첼시 홈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콜스와 퍼디난드의 분석대로인지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이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로마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정태영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