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안녕하세요'에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딸 때문에 고민인 엄마가 등장해 감동을 줬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사연의 주인공은 "일곱살인 내 딸은 머리카락이 5~6cm밖에 자라지 않는다. 7년째 계속 머리가 빠진다. 결국 머리가 자꾸 빠지는 아이를 데리고 가서 삭발 시켰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이 딸 아이의 머리를 보며 뭐라고 하기 때문에 아이가 사람들을 만나면 뒤로 숨어 버린다. 병원에서는 2차 성장 때 날 수 있으니 기다려 보자고 했는데 다른 병원에 가니까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병명이 없어 정체불명의 탈모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안녕하세요' 스튜디오에 등장한 7살 민경이의 아빠는 "처음에 아이가 태어 났을 때는 나를 많이 닮았었다. 안 좋은 점은 닮지 않았으면 했는데 나도 세살 때까지는 머리카락이 잘 나지 않았다고 들었다. 나를 닮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민경이에게 동생들이 있다. 집에서 동생들을 돌보기도 하고, 크게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초인종만 울리면 모자를 뒤집어 쓰고 숨어 버린다"라며 "초등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이들이 많다보니 놀림을 받을까봐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MC 신동엽은 "나는 적녹색약이다.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한다. 색약검사를 하면 숫자가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 색깔이 보이면 색약보이는 숫자였다. 그림을 그릴 때 색깔이 구분 되지 않아서 많이 놀림을 받기도 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이에 관객들은 민경이의 예쁜 모습을 하나씩 얘기해주면서 아이를 응원했다. 민경이의 엄마는 "민경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차라리 무관심 해달라. 예쁘다는 말을 해주어도 좋다"라고 부탁했다.
이날 민경이의 엄마는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에 대해 "푸른 눈의 초은이가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민경이도 집에서는 정말 밝은 아이다"라며 "민경이에게 방송에 나가면 사람들이 너를 예쁘게 봐줄거라고 얘기해줬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일곱살 민경이의 사연은 138표를 받아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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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