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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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연대 "부산시, '다이빙 벨' 상영중단 요구 철회하라" 성명 발표

기사입력 2014.09.29 17:24 / 기사수정 2014.09.29 17:25

정희서 기자
다이빙벨 ⓒ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다이빙벨 ⓒ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인들이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다이빙 벨' 상영을 둘러싼 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으로 구성된 8개 영화인단체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시의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논란에 관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개막을 3일 앞둔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다이빙 벨'을 두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중단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한국 영화인들은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초청된 작품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 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하고 그 위상을 정립하기까지에는 출범이후 줄곧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전통을 지켜왔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지원하고 보호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되려 정치적 이유를 들어 초청작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또한 이런 요구는 영화 관객들의 문화향수 결정권과 판단 능력을 무시하는 전근대적 태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전 세계에 한국영화의 발전을 알리고 부산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영상 문화 도시로 발전시키고 그 위상을 정립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 온 부산 국제 영화제에 대한 국제적 시선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인들은 부산시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즉각 부산 국제 영화제에 가하는 압력과 개입을 멈추고 '다이빙 벨'의 상영 중단 요청을 철회하길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대성명에는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영화 '다이빙 벨'은 세월호 사고 당시 '다이빙 벨'을 투입해 세월호 생존자를 구조하려고 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오는 6일과 10일 두 차례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앞서 '다이빙 벨' 부산영화제 초청 소식이 알려진 뒤 정치권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족 단체에서 상영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제19회 부산 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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