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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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2연패 류중일호, 부담감의 무게를 견뎠다

기사입력 2014.09.29 02:16 / 기사수정 2014.09.29 03:0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금메달 따도 본전, 못 따면 역전되는 대회 아닌가.“

안방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그중 국민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종목은 단연 야구였다. 국내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드림팀’ 대표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표팀은 22일 태국전(15-0)을 시작으로 대만(10-0), 홍콩(12-0)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27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경기 초반 대량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살짝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기동력과 한 방을 앞세워 가뿐하게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또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대만을 꺾고 아시아정상에 섰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얻은 값진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에 참여한 선수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안 방에서 열리는 축제이기에 많은 국민들의 성원으로부터 힘을 얻지만, 한 편으로는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다.

최고 인기 종목인 야구 대표팀도 부담감이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야구는 엔트리 24명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실력보다 병역 미필자 위주로 엔트리가 꾸려졌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경쟁 국가들이 베스트 전력이 아닌 상태로 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야구 대표팀에 쏟아진 부담감의 크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야구는 리그 최하위 팀도 1위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스포츠다. 그 만큼 변수가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단기 5경기를 치르면서 결과로만 이야기해야 했던 야구 대표팀은 큰 점수 차로 이겨도, 적은 점수차로 이겨도 시달려야 했다.

최근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에게 “금메달을 따면 본전 못 따면 역적이 되는 대회”라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표현했다. 웃으면서 이야기 했지만 수장으로써 짊어졌어야 할 부담감의 크기가 느껴지는 한 마디이기도 했다. 류 감독은 “금메달 못 따면 ‘엔트으리’ 논란도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못 따면 비난받을 각오는 다 되어 있다”고 덤덤히 말하기도 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류 감독이 공언한대로 “5전5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면제를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비난과 아마추어와 프로의 대결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이겨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야구 대표팀은 최선으로 성원을 보내준 국민과 야구팬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다. 열심히 싸운 류중일호는 충분히 박수 받을만한 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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