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머쓱했던 첫 타석 출루, 이 아쉬움을 홈런 하나로 날려버렸다.
박병호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예선 대만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그에게 주장 자리를 맡길 정도로 믿음을 보였다. LG와의 평가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는 태국전 멀티 히트에 이어 대만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했다.
첫 타석은 출루에 성공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민병헌-손아섭 테이블 세터가 나란히 안타로 출루했고, 3번타자 김현수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린 뒤였다. 박병호는 초구를 걷어 올렸다. 높이 뜬 타구는 좌익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기록원은 이를 실책으로 판단했다.
후속타자 강정호의 홈런에 홈을 밟은 박병호.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를 들어 올렸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태극마크를 단 뒤 처음 기록한 홈런이다. 박병호는 9-0으로 앞선 6회에도 중전안타를 추가하며 2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한국은 대만을 10-0 8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중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홈런이 나오면서 자신감 찾았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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