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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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눈물도 멋진 정진선 "끝나면 원없이 울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4.09.23 20:21 / 기사수정 2014.09.24 15:40

나유리 기자
눈물을 흘리는 정진선 ⓒ 고양, 나유리 기자
눈물을 흘리는 정진선 ⓒ 고양,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금메달을 2개나 목에 건 정진선(30,화성시청)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정진선, 박경두(30,해남군청), 권영준(27,익산시청), 박상영(19,한체대)으로 꾸려진 펜싱 남자부 에페 대표팀은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에는 한국이 가볍게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후반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졌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진선이 연속해서 실점하며 20-19, 1점차까지 좁혀졌다.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중심을 잡은 정진선은 최종스코어 25-21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정진선은 뜨거운 눈물을 펑펑 흘렸다. "제가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다. 부담이 너무 컸다. 마지막 주자로서 티를 안내려고 했는데, 정말 불안했다"는 정진선은 "내가 더 잘했어야 후배들이 편했을 텐데…"라며 울먹였다.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는듯 했다.

그러나 정진선은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금메달이다. 운동하길 잘했다싶은 보람이 든다.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었던 절친한 동생 박경두에 대해서는 "사실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었다. 꼭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생들과 조합이 잘 맞아서 결승까지 잘 온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진선은 마지막으로 "개인전을 따고도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꾹 참았었다. 단체전이 남았기 때문이다. 다 끝나면 원없이 울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터졌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지금 이 단체전 금메달이 더 좋다"며 밝게 웃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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