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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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女배드민턴, 단체전 銀…만리장성 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4.09.22 22:12 / 기사수정 2014.09.22 22:13

조영준 기자
김소영(왼쪽)-장예나(오른쪽) 조 ⓒ AFPBBNews = News1
김소영(왼쪽)-장예나(오른쪽) 조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한 사람 한 사람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만리장성의 벽은 너무 높았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한국은 22일 저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1단식 : 1-2, 2복식 : 1-2, 3단식 : 1-2)으로 패했다. 비록, 단복식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접전을 펼쳤다. 세계 최강 중국을 꺾기 위해 출전 선수들은 분전했지만 3경기에서 모두 역전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단식에 나선 성지현(23, MG새마을금고)과 2복식에 출전한 장예나(25, 김천시청)-김소영(22, 스카이몬스) 조, 그리고 3단식을 책임진 배연주(24, KGC인삼공사)는 모두 1세트를 이겨놓고 내리 2,3세트를 내주는 '뒷심 부족'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 진출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2차례뿐이다.

여자 배드민턴은 중국이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단식의 경우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중국 선수들이 점령한 상태.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순위가 가장 높은 이는 성지현이다.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는 그는 '부동의 세계 1위' 리쉐루이(중국)과 1단식 경기를 치렀다.

양 국가의 에이스들이 맞붙은 이 경기에서 성지현은 선전했다. 1세트에서 성지현은 리쉐루이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10-10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7-17에서 성지현은 리쉐루이의 범실을 유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20점 고지를 넘어선 성지현은 21-17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현 세계챔피언인 리쉐루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부터 저력을 드러낸 그는 빠른 움직임으로 성지현을 공격을 막았다. 또한 강한 스매싱은 물론 정교한 연타로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리쉐루이의 강한 공격에 고전한 성지현은 13-21로 2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3세트 14-14에서 리쉐루이는 스매싱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성지현의 범실까지 나오며 결국 리쉐루이가 1단식을 가져갔다.

2복식에 출전한 세계랭킹 6위 장예나-김소영 조는 세계랭킹 4위인 자오윤레이-텐칭 조와 맞붙었다. 한국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끈질긴 수비로 중국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며 19-18로 앞서갔다. 장예나의 절묘한 공격 성공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한국은 21-19로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1세트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수비와 공격이 급격히 흔들린 한국은 7-17로 크게 뒤쳐졌다. 중국에 연속 4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7-21로 패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찾으며 11-1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뒷심이 부족했다. 12점에서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국은 12-21로 무릎을 꿇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을 살리기 위해 나선 이는 배연주였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6위인 배연주는 왕스셴(중국, 세계랭킹 2위)와 3단식을 치렀다.

배연주는 왕스셴의 공격을 '그물망 수비'로 차단했다. 스매싱은 물론 헤어핀과 연타로 받아내며 반격을 시도했다. 19-12로 앞서나간 배연주는 3연속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전패 악몽'은 다시 찾아왔다. 1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배연주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세트를 16-21로 패했다. 3세트 19-19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었지만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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