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변형총'으로 金 딴 중국, 규정상 실격이 맞다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중국 여자사격대표팀이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두 차례나 번복되는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는 중국의 텃세가 있었다. 중국이 건 금메달은 분명 당당하지 못한 결과였다.

중국은 22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합계 1253.8-104x의 고득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갑자기 중국의 메달 색깔은 바뀌었다. 중국의 장 빈빈의 장비에 실격 요인이 발견돼 전체 순위가 정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도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성과가 달라졌다.

하지만 곧 다시 순위가 정정됐다. 중국 측의 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금메달은 중국에게 돌아갔다. 한국도 동메달로 다시 내려갔다. 중국이 이의를 제기하자 '어필 쥬리(심판) 회의'가 열렸고 세 명 중 두 명이 손을 들어주면서 중국에게 금메달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중국은 명백한 실격이다. 경기 도중에 총을 변형해서 쏘는 것은 용납되기 힘든 행동이다. 이날 경기에서 검사는 사전과 사후로 나눠 두 번 진행됐다. 중국은 임의로 지목해서 진행되는 사전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고득점자들을 위주로 본 사후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사전 검사를 받고 변형총을 들고 경기를 했다는 말이다.

중국의 이의 신청에 대해서도 논의가 공정했는 지 의문이다. 사격 심판은 '쥬리'라고 부르고 쥬리는 경기와 기록, 어필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어필 쥬리'는 팀의 이의를 심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번 중국의 이의에 대해 중국, 대만, 한국 쥬리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고 2-1의 투표 결과로 중국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담당관 중에도 중국 사람이 있었다.

또한 이러한 이의 번복은 유례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시선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정상적인 방식대로라면 실격이다"라면서 "국내에서 이러한 경우가 생기면 다들 실격이었다. 장비검사를 받고 총을 변형해서 쏜 것이다. 경기 중간에는 총을 바꿔 쏠 수 없다. 한국에서는 대회를 대규모로 하기 때문에 항상 규정을 엄격하게 본다. 중국의 장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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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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