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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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펜싱 사브르 전희숙, 생애 첫 개인전 金…남현희 銅

기사입력 2014.09.21 20:11 / 기사수정 2014.09.21 20:34

나유리 기자
전희숙 ⓒ 고양, 권혁재 기자
전희숙 ⓒ 고양,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한국 여자 펜싱 플뢰레의 기둥 전희숙(30,서울시청)이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희숙은 2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부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1위 러흐린(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남현희(33,성남시청)를 만났던 전희숙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전 남은 티켓 한장을 따냈고,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만만치 않은 적수 러흐린까지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라운드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긴머리를 묶으며 전열을 가다듬은 전희숙은 1라운드 시작 17초만에 선취점을 얻어냈다. 이어 상대 공격을 재역습으로 바꿔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공방전이 계속되던 중 전희숙은 1라운드 종료 41초를 남겨두고 기습적인 공격에 성공하며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주심으로 경고 한장 받은 후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전희숙은 긴 리치를 이용해 가슴찌르기로 4점차까지 달아났다. 첫 실점이 있었지만 전희숙은 4-1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진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실점하며 2점차로 쫓겼지만, 상대 공격을 재역습 찬스로 활용하며 5점째를 올렸다. 1점씩 주고받은 2라운드 중반. 전희숙은 다시 실점을 내줘 6-5로 추격을 당했다. 

쫓기던 전희숙은 2라운드 1분 30초를 남겨두고 목 밑을 찌르며 득점했고, 재빠른 상체 공격으로 9-5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잡은 상황에서 옆구리 공격으로 10점째를 올린 전희숙은 연속 3점을 쓸어담아 12-6으로 점수를 6점차까지 벌렸다. 

승부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갈렸다. 시작과 함께 빠른 공수전환으로 득점한 전희숙은 곧바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최종스코어 15-6으로 경기를 마쳤다. 감격스러운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이번 금메달은 전희숙 개인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플뢰레에서 남현희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전희숙은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한국 펜싱 대표팀은 대회 첫날(20일) 남자 에뻬 개인전 금,은메달,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날 전희숙의 금메달로 참가국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질주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고양,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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