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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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빛바랜 사격 골든데이, 금메달 전선 먹구름

기사입력 2014.09.20 14:19 / 기사수정 2014.09.20 14:19

김승현 기자
진종오, 김장미 ⓒ 엑스포츠뉴스 DB
진종오, 김장미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한국 사격의 남녀 간판이었던 진종오(35, KT)와 김장미(22, 우리은행)가 고개를 떨궜다. 유력한 우승 후보의 부진에 메달 전선에 이상이 생겼다.

진종오는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권총 50m 결선에서 7위에 그쳤다. 김장미도 앞서 열린 여자 권총 10m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7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후보로 여겨졌던 두 선수의 부진으로 금맥 사냥에 이상이 생겼다.  

사격은 이번 대회서 바뀐 경기 규정이 적용됐다. 예전에는 결선에 진출한 8명이 본선에서 기록한 자신의 점수를 안고 경기에 임했지만 이번 대회의 본선 점수는 결선 진출 여부만 적용됐다.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0점부터 다시 경기하는 방식이다. 

현재의 규정은 본선 1위의 의미가 없어졌고, 진종오와 김장미는 본선에서 선전하고도 경쟁자들과 동일한 출발선에서 결선을 시작하는 불이익을 받은 셈이다. 각각 본선을 1위로 통과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던 두 사람은 결선에서 예상 밖 난조를 겪었고,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진종오는 주종목인 권총 50m에서 금메달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이 종목 세계 최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끝내 아시안게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격 첫 날 ,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정지혜(25·부산시청)가 은메달을 따내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지만 한국 사격은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다. 진종오와 김장미의 부진 속에 단체전도 남자 은메달, 여자 4위에 머물러 첫 날 노골드에 그쳤다. 대회 전 금메달 7개를 목표로 했던 한국 사격이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한편 진종오는 오는 21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김장미는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권총 25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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