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 KT)가 지긋지긋한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진종오는 20일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50m 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92.1점으로 7위에 그쳤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안착한 그는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올림픽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그는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50m 권총,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그는 2006년 도하, 2010 광저우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고 개인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특히 진종오의 주종목인 50m 권총은 금메달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결선 1시리즈부터 줄곧 부진했던 그는 7위에 그쳤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D사로에 위치해 과녁을 겨냥했다.
1시리즈에서 진종오는 26.6점에 그치며 출전선수 8명 중 7위에 그쳤다. 2시리즈에서도 진종오는 부진했다. 3발 중 1발이 10점, 2발이 8.8점을 기록했다. 54.2에 그친 진종오는 7위에 머물렀다.
시간이 흐르면서 진종오의 상승세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9번째와 10번째 발을 각각 9.3점, 9.5점을 쏘는 데 그치며 두 번째 탈락자가 됐다.
진종오는 앞서 벌어진 단체전에서는 이대명(26·KB국민은행), 최영래(32·청주시청)와 더불어 은메달을 따냈다.
진종오는 21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