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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등판' 불펜 싸움, 최후 승자는 KIA

기사입력 2014.09.09 18:25 / 기사수정 2014.09.09 18:26

나유리 기자
어센시오 ⓒ 엑스포츠뉴스DB
어센시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본격적인 승부는 4회부터 시작됐다. 투수 12명이 등판한 '불펜 싸움'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였다.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14차전. 양 팀은 이날 선발투수로 각각 김병현과 우규민을 예고했다. 김병현은 올 시즌 LG전 첫 선발 등판이었고, 우규민은 KIA전에서 3차례 등판해 1승 2패 15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했다. 상대했던 8개팀 중 삼성(8.31), 한화(7.07) 다음으로 좋지 못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호투하며 페이스가 좋아 시즌 10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병현과 우규민 모두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김병현은 3회초 이병규(7)에게 맞은 만루홈런이 컸고, 우규민은 3회말에 나온 2루수 김용의의 실책 이후 흔들리며 실점했다. 

4회부터 양 팀은 본격적으로 필승계투조 투수들을 투입하며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LG는 이동현이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입은 부상의 여파로 담 증세가 있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임정우-유원상-윤지웅-정찬헌-신재웅을 차례로 투입했다. 8회초 박용택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다시 리드는 LG가 쥐었지만, 8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등판한 신재웅이 다시 역전 점수를 내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KIA는 김병현에 이어 송은범-최영필-심동섭-김태영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줄줄이 투입돼 실점을 봉쇄했다. 특히 심동섭과 김태영은 7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삼진 3개를 연달아 잡아내며 7회말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9일만에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어센시오의 방심이 뼈아팠다. 8회초 2사 주자 2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어센시오는 LG의 3번타자 박용택을 상대했다. 초구에 볼을 던진 어센시오는 2구째 150km/h짜리 직구를 던졌다. 몸쪽 높은곳으로 들어가는 실투였다. 노련한 박용택은 이 공을 완벽한 타이밍에서 잡아당겼고 우중간 담장을 까마득히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어센시오는 지난달 31일 SK전 이후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불안감을 노출했고,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블론세이브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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