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VL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 슈틸리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전 패배에 아쉬움을 강하게 드러냈다.
내달부터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슈틸리케 감독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직접 찾아 관전했다.
당일 오후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과 경기 관람을 하는 빠듯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한국 축구를 알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장면이 전광판에 비추자 축구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우루과이와 팽팽한 싸움을 펼친 한국 축구 전력에 또 한 번 놀란 눈치였다.
그는 "오늘 감독은 신태용 코치다. 전술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다"면서 "경기를 지켜본 입장에서 패배가 무척 아쉽다. 우루과이와 같은 큰 팀을 상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 후반이 더 나은 경기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끈 선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었다. 이날 기성용은 스리백 전술의 핵심으로 센터백부터 중앙 미드필더, 경기 막판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도 "기성용은 정말 좋은 선수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의 장점을 파악한 슈틸리케 감독은 단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한 경기 졌다고 죽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한국 축구에 필요한 약을 처방해야 하는데 조금 더 한국을 알아야 한다. 시간을 달라"면서 장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