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일과의 친선전에서 골을 넣은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재정비한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자리였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데뷔 승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르티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독일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제자들은 새로운 스승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독일을 상대로 아르헨티나 사령탑 복귀전에 나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 8월 13일 아르헨티나 사령탑에 부임했다. 월드컵을 끝으로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과 이별한 아르헨티나를 이끌며 빠르게 자신의 축구색깔을 주입했다.
하지만 데뷔전을 앞두고 우려가 생겼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독일전에 결장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에스키엘 가라이(제니트) 마저 생각지 못했던 부상으로 마르티노 감독의 데뷔전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일부 공백에도 마르티노 감독은 의외로 자신감을 보였다. 굳이 부상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독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그는 "독일과의 경기가 끝나면 의사가 바르셀로나로 날아가서 소속팀 의료진들과 만나는 등 메시의 상태를 확인해 볼 것"이라면서 "가끔은 굳이 이렇게 멀리까지 부상 선수들이 올 필요는 없다. 가끔은 의사들을 만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시 없이도 흔들리지 않은 아르헨티나는 경기에 들어가자 독일을 4-2로 격파했다. 마르티노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마르티노의 믿을맨은 앙헬 디 마리아(맨유)였다. 혼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메시에 뒤지지 않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마르티노 감독은 "우리 팀의 경기력은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디 마리아는 왜 자신이 세계 5대 선수에 들어야 하는 지를 직접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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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