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이태양이 시즌 8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태양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실점 했다. 총 76구를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이어져 오던 퀄리티스타트(QS) 행진도 멈추게 됐다.
이태양은 1회 말 이명기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후속 김성현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박정권을 넘지 못했다. 박정권에게 던진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결국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뺏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펜스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 맞았다. 이때 중견수 피에의 호수비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태양은 2사 후 임훈에게 좌중간을 향하는 타구를 맞았다. 이때 피에가 다시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처리했다.
결국 홈런에 무너졌다. 이태양은 4회 1사 후 박정권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재원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태양은 한동민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프로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태양을 두고 김응용 감독은 “최근 힘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시즌 초중반 최고 148km까지 이르던 이태양의 패스트볼 구속은 다소 떨어졌다. 이태양은 이날 최고 144km 패스트볼을 던졌다. 한동민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공은 높기도 했지만, 구속이 140km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태양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운데 9이닝당 피홈런이 1.46개로 리그 1위였다. 후반기 7경기에서 피홈런 9개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날은 빗속에서 투구하면서 제구 난조로 누상에 주자를 쌓은 뒤 만루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한편 이날 경기는 8회초 한화의 공격을 앞두고 우천 중단된 뒤 오후 10시 17분경 7-7 강우콜드 무승부가 선언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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